2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는 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이에 따르면 보건복지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에 따라 타그리소는 1월 1일부터 EGFR 엑손 19 결손(Ex19del) 또는 엑손 21(L858R) 치환 변이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1차 치료제로 급여가 적용된다.
타그리소는 최초의 3세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티로신 키나아제 저해제(EGFR-TKI)로, 현재 66개국에서 1차 치료제로 급여 적용되어 약 70만명 이상의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에 사용되어 왔다. 미국종합암네트워크(National Comprehensive Cancer Network, NCCN)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서 타그리소에 가장 높은 권고 등급(Category 1)을 메기고 유일한 선호요법(preferred)으로 권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내에서는 2018년 12월 허가되어 사용되어 왔으나, 약가 등의 문제로 2차 치료 급여에만 적용되어, 2020년 10월 국감에서 폐암 환자 가족이 타그리소의 1차 급여 확대를 호소한 바 있다. 당시 박능후 보건복지부장관은 "약효 약값 균형점 찾아 순위대로 급여화를 진행 중이며, 긍정적으로 고려하겠다“고 답했으나 결국 1차 급여 확대가 불발되어 환자단체가 서명운동을 통해 재심을 요청하기도 했다.
타그리소는 EGFR-TKI 중 유일하게 3년 이상 전체 생존을 확인한 1차 치료제이기 때문이다. 3세대 EGFR-TKI 치료제 중 ‘EGFR 변이+비소세포폐암’ 환자에게 진행한 임상시험을에서 대조군(게피티닙 또는 엘로티닙) 대비 전체생존율의 개선(HR 0.80; 95.05% CI, 0.64-1.00; P=0.046)을 확인한 치료제는 타그리소가 유일하다. 또한 타그리소는 높은 혈액 장벽 투과율로, 예후가 좋지 않은 뇌전이 환자에서도 의미있는 치료 효과를 나타냈다. FLAURA에서 타그리소로 치료받은 뇌전이 동반 환자에서 질환의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이 대조군 대비 52% 유의하게 감소했다(HR 0.48; 95% CI, 0.26-0.86; P=0.014)
삼성서울병원 종양내과 안명주 교수(대한폐암학회 이사장)는 ”타그리소는 기존 EGFR-TKI 대비 생존 기간을 의미 있게 개선했을 뿐 아니라 예후가 불량하고 치료가 까다로운 중추신경계 전이에서도 유의미한 치료 효과를 나타내, 그동안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적용에 대한 임상 현장과 환자의 요구도가 매우 높았다. 국내 폐암 치료에서 가장 시급한 현안이었던 타그리소의 1차 치료 급여 확대를 환영하며,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치료 접근성이 더욱 개선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양미선 한국아스트라제네카 항암제사업부 전무는 “2018년 타그리소가 국내에서 1차 치료제로 허가된 이래, 의료진들과 환자분들을 포함하여 간절히 급여화를 기다려 주신 분들께 급여라는 소식을 전할 수 있게 되어 더없이 기쁘게 생각한다. 지난 5년간 급여화를 위해 애쓰고 노력해 주신 모든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린다”라며, “타그리소는 EGFR변이가 있는 비소세포폐암의 전세계적인 표준 치료제1 (Global Standard of Care)로서 앞으로도 폐암 환자들의 생존율을 개선시키기 위해 계속적으로 도전하고 노력할 것이다.”라고 밝혔다.
한국아스트라제네카 측은 “현재 타그리소는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제 중 가장 폭넓은 적응증을 갖고 있다. 급여 적용된 ‘EGFR 변이+비소세포폐암’의 1차 치료와 2차 치료(EGFR T790M)외에, ‘초기 EGFR 변이+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완전 종양 절제술 후 사용 가능한 EGFR-TKI로 이러한 치료 적응증의 근간이 되었던 2개의 대규모 3상 임상연구(FLAURA, ADAURA)에서 모두 생존기간 개선을 통계학적으로 유의하게 확인했다”고 밝혔다.
김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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