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탑재활의학과이의창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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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깨는 신체 부위 중 360도 회전이 가능한 것은 물론 전후, 좌우로 움직이며 하루 평균 3000회 이상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부위와 달리 퇴화가 빠르게 진행한다. 실제 50대 이상의 장년층의 경우 특별한 부상을 당하지 않았음에도 노화로 인한 어깨 통증으로 병원을 찾는 비중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어깨 통증은 일상생활 중 누구나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이지만, 대부분 충분한 휴식이나 마사지 찜질 등과 같은 민간요법으로 통증이 경감된다. 하지만 평소와 다른 통증이 2주 이상 지속될 때는 경미한 증상이라도 미루지 말고 가까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진료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어깨 통증을 유발하는 대표적인 질환으로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 등이 있다. 증상 초기에는 경미한 통증과 일상생활에 큰 지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치료보다는 증상이 완화될 때까지 방치하게 된다. 하지만 오십견, 회전근개파열, 석회성건염과 같은 어깨 질환은 꾸준한 치료와 관리가 필요한 만큼 증상 초기에 병원을 찾아 정확한 진단 후 원인에 맞는 맞춤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오십견은 노화로 인한 퇴행성 변화는 물론 운동 부족으로 나타나는 어깨 통증이다. 어떤 방향으로 팔을 돌려도 어깨 전체에 통증이 나타나는 것은 물론 건드리기만 해도 극심한 통증을 유발하는 특징을 보인다. 회전근개파열은 오십견과 달리 어깨와 팔을 연결하는 근육이나 힘줄이 파열되어 통증이 발생하는 질환이다. 어깨를 움직이기 불편하고 팔을 들어 올리는 동작에서 통증이 나타난다. 간혹 과격한 운동을 즐기는 사람의 경우 통증이 있어도 단순한 근육통이라 착각해 증상이 악화된 후 내원하기 때문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석회성 건염은 어깨 힘줄 부위에 석회가 생기는 질환을 말한다. 어깨 부위에 석회가 생기면 밤잠을 이룰 수 없을 정도의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기도 하며, 심한 경우 수개월에 걸친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어깨 통증은 생명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각한 질환은 아니지만 머리 감기, 옷 입기, 단추 잠그기 등 소소한 일상생활에 불편함을 초래할 수 있어 증상 초기에 적극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어깨 질환이 의심될 시 기본적인 X-ray 검사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해 볼 수 있으며, 경우에 따라 MRI 검사를 통해 통증의 원인을 찾을 수 있다.

검사를 통해 어깨 질환이 확인되면 진단명에 따라 초기에는 약물과 주사 요법 또는 체외 충격파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통증의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어깨 통증은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증상으로 대부분 자가 진단으로 치료를 미루거나 증상을 방치한다. 초기에 치료하면 비수술적 치료를 통해 증상 호전이 빠르지만 자칫 합병증이나 수술적 치료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되도록 증상이 있을 때에는 의료진에게 진단을 받아보는 것이 현명하다.

어깨 질환은 치료가 잘 되었다 하더라도 재발이 쉽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운동 전후 또는 과도한 어깨 사용 후에는 스트레칭을 통해 어깨 주변 근육의 긴장을 풀어주고, 기지개를 켜는 동작으로 틈틈이 어깨를 단련시키는 것이 도움된다.

(글 : 서울탑재활의학과 이의창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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