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시, 난시는 안경이나 콘택트렌즈로 시력을 교정할 수 있다. 하지만 안경 착용의 불편함, 렌즈 관리의 번거로움이나 심미적인 요인 등으로 인해 시력교정을 고려하는 이들이 늘고 있다.
시력교정술을 받기 위해 내원할 때는 대부분 라식과 라섹을 떠올린다. 그러나 개인의 시력, 눈 상태, 상황 등에 따라 적합한 수술이 달라질 수 있고, 수술 자체가 불가능한 경우도 있다.
특히 -6디옵터를 넘는 고도근시이거나, -2디옵터 이상의 고도난시는 각막을 절삭해야 하는 양이 많아져 레이저 시력교정술이 어려울 수 있다. 각막을 깎아내는 양이 많아지면 수술 후 각막이 눈 내부의 압력을 견디지 못해 각막확장증 등의 부작용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러한 경우 고려할 수 있는 방법으로 렌즈삽입술이 있다. 렌즈삽입술은 눈 안에 렌즈를 삽입해 시력을 교정하는 방식으로 고도근시, 고도난시로 라식, 라섹이 어려운 경우나 빛번짐, 안구건조증 등의 부작용 최소화를 지향하는 경우 적합하다. 근시퇴행 없이 지속적인 시력유지를 기대할 때도 추천할 만 하다.
렌즈삽입술은 각막을 깎지 않고 수정체를 그대로 보존하기 때문에 통증이 적고 안정성이 높은 편이다. 수술 후 대부분 다음날 개선된 시력을 경험하며 회복기간이 짧은 것도 특징이다. 또한 수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은 경우 삽입했던 렌즈를 제거해 수술 전 상태로 되돌아갈 수 있다. 라식, 라섹 후 시력이 다시 나빠진 경우에도 적용 가능하다.
다만 렌즈삽입술은 환자 개개인마다 다른 눈 공간에 렌즈를 정확하게 삽입하는 것이 관건이다. 이에 수술 전 각막내피세포수, 눈 속 전방 깊이 등을 면밀히 살펴봐야 하며 각막의 전후면 안축장 길이, 각막곡률, 앞방 깊이 등을 측정한 뒤 오차 없는 계산으로 안구 내 공간을 미리 계산하고 렌즈를 선정해야 한다.
렌즈삽입술은 정확한 위치로 렌즈를 한 번에 삽입해 위치가 틀어지거나 뒤집어지지 않도록 하는 의료진의 숙련된 경험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의료기관 선택 시 우수한 장비 보유 여부, 체계적인 사전 검진 프로그램과 사후 관리 프로그램 외에 의료진의 풍부한 임상경험도 살펴보는 것이 좋다.
또 고도의 기술력이 필요한 섬세한 수술인만큼 수술 후 관리도 철저하게 이뤄져야 한다. 수술 후 눈을 비벼 렌즈가 돌아가는 일이 없도록 주의해야 하며 정기검진을 통해 시력유지검사, 각막내피세포검사, 망막검사 등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글 : 지에스안과의원 권영아 원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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