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혈액검사에서 성장호르몬이 정상 범위보다 적은 아이, 즉 키가 1년에 4cm 이하로 자라거나, 같은 연령, 성별의 아이들 100명 중 3번째 이하인 아이, X-ray 검사상 뼈나이가 2살 정도 어린 경우 성장 문제를 의심해 볼 수 있다.
키 성장은 생물학적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유전자에 영향을 받지만 이외에도 충분한 영양 공급, 운동, 수면습관, 스트레스 등 성장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다. 만약 자녀의 예상키가 걱정된다면 의료기관에 내원하여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도움 된다.
성장기에 있는 아이들의 경우 성장판 검사를 통해서 아이의 신체 발육이 정상적으로 진행되고 있는지를 확인하고 성장 가능성을 검토해 볼 수 있다. 의료진의 판단을 토대로 예측 성장키를 확인하여 각 개인에 맞는 치료법과 운동, 생활습관 교정을 병행하여 실천할 시 예상키보다 10cm 이상 더 클 수 있다.
초등학교 1~3학년 이전에 시작하는 것이 성장치료 적기로 여겨지기 때문에 해당 시기 전에 성장판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또한 여아의 경우 만 8세 이전에 가슴 멍울이 생기지는 않는지 확인하고 성조숙증이 의심될 시 성조숙증 검사도 함께 받아보는 것이 좋다. 남아는 만 9세 이전에 고환의 크기 여부에 따라 성장판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성장판 검사를 통해 성장지연이 확인되면 성장호르몬 주사치료의 도움을 받아 자녀의 예상키를 키울 수 있다. 개인의 차이는 있지만 치료를 통해 대체로 자연 성장했을 때보다 평균 5~10cm 정도 크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치료 시기를 놓치지 않는 데 있다. 되도록 초등학교 입학 후에는 정기적인 성장판 검사를 통해 자녀의 성장상태를 확인하고 성장장애 증상이 나타난다면 성장판이 닫히기 전 적절한 성장치료를 진행하는 것이 도움 된다.
(글 : 조이소아청소년과 이지후 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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