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쾌한비뇨기과영등포점이지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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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이 되면 우울감을 호소하는 중년 남성들이 늘어난다. 일조량이 줄어들고 세로토닌 분비량이 감소하는 탓이다. 이러한 우울감뿐 아니라 성기능 장애 등 신체적 변화도 발생한다면, 계절성 우울증이 아니라 남성 갱년기를 의심해야 한다.

갱년기라고 하면 폐경을 맞이하는 여성들만 겪는 현상으로 여긴다. 하지만 남성들도 나이가 들면서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떨어져 갱년기를 겪게 된다. 실제로 대한남성과학회와 대한남성갱년기학회에 따르면, 남성 갱년기 유병률은 40대 27.4%, 50대 31.2%, 60대 30.2%, 70대 42.0%, 80대 이상 78.8%에 달했다.

갱년기는 성 호르몬 감소로 여서 증상이 나타나는 기간을 말한다. 폐경을 지나면 급격히 호르몬수치가 떨어지는 여성과는 달리 남성은 서서히 감소하기 때문에 스트레스나 노화현상으로 여기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 발생 원인은 노화로 인한 뇌와 고환 기능의 저하 및 테스토스테론 분비 감소가 주요하다. 음주나 흡연, 비만 등 남성 호르몬 감소를 촉진하는 잘못된 생활 습관,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 질환 등 만성 질환도 갱년기를 가속화하는 요인으로 지목된다.
성욕과 발기 기능의 감소, 특히 야간 발기의 감소, 기분의 변화, 지적능력 및 공간 지각력의 감소, 피로감, 우울증이 나타난다. 근육량 감소, 내장지방의 증가, 체모의 감소, 골밀도 감소 등의 신체적 변화로 발생할 수 있다.

만약 다음 항목 중 첫 번째, 두 번째 항목에 해당하거나 그 외에 3개 이상의 항목에 해당된다면 남성 갱년기를 의심하고 검사를 받아야 한다. △성적 흥미가 감소했다 △발기 강도가 떨어졌다 △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근력이나 지구력이 떨어졌다 △키가 줄었다 △삶의 즐거움을 잃었다 △슬프거나 불만감이 있다 △운동할 때 민첩성이 떨어졌다 △저녁 식사 후 바로 졸리다 △일의 능률이 떨어졌다.

정확한 상태는 혈액검사를 통해 남성 호르몬 수치를 확인한다. 검사 결과 테스토스테론 3.5ng/ml 미만이라면 남성 갱년기로 진단하고, 3.0 ng/ml 이하라면 적극적인 호르몬 치료를 권장한다.

남성 갱년기에 따른 증상을 단순 노화 현상으로 여기고 방치하면 중년 이후의 삶의 질이 급격히 저하된다. 40대부터는 정기적인 검진을 받고 의료진의 자문을 구해 건강한 생활 습관을 실천한다면 보다 건강한 노후를 보낼 수 있다.

남성 갱년기 예방을 위해서는 굴, 게, 새우와 같은 해산물, 콩, 깨 등 남성호르몬 분비를 촉진하는 영양소인 아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이 밖에 마늘, 부추, 토마토, 브로콜리, 견과류도 남성 건강에 도움이 된다.

꾸준한 운동은 필수다. 특히 웨이트 트레이닝은 근력 향상, 체지방 감소, 혈액순환을 촉진해 갱년기 증상을 극복할 수 있다. 갱년기 증상은 스트레스로 인해 악화되므로 자신만의 취미를 갖고, 적당한 휴식과 여가를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 글 : 유쾌한비뇨기과 이지한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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