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의 정도는 자가 보고 설문지를 통해 파악됐다. 해당 데이터는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수집되었고 후속 조사는 2021년까지 계속됐다.
연구팀은 영국 바이오뱅크 프로젝트에서 수집한 데이터를 살펴본 결과,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 수준이 낮은 비만인들은 세 가지 위험 요인이 모두 있는 사람들에 비해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률이 36% 감소했다. 참가자의 평균 연령은 55세였으며 추적 관찰 기간의 중앙값은 12년이 조금 넘었다.
또한 연구팀은 비만이 아닌 사람들도 사회적 고립도가 낮을 경우 사망 위험이 9% 감소한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외에도 신체 활동 수준, 우울증, 불안증, 섭식 장애 병력, 고혈압이나 고콜레스테롤혈증, 당뇨병 여부 등 여러 가지 요인에 의해 참가자들의 특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연구팀은 상대적 중요도 분석을 통해 사회적 고립이 알코올, 신체 활동, 건강한 식습관보다 비만인에게 더 큰 위험 요인이라는 사실을 발견했다. 외로움과 우울증, 불안보다 모든 원인에 의한 사망 위험이 더 높은 것으로도 확인됐다.
연구 저자들은 "사회적 고립과 외로움을 개선하는 것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을 테스트 하기 위한 임상시험을 진행해 보고 있다"고 말했다.
시러큐스 대학교 심리학과 조교수 캐서린 키드웰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 같은 유형의 정보를 고려할 때 비만은 더 큰 그림의 일부일 뿐이라는 점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녀는 비만과 고혈압, 당뇨병과 같은 위험 요인에만 초점을 맞추기 보다는 신체적 건강과 정신적 건강 사이의 연관성에 대해 깊이 생각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한편, 연구팀은 더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길 희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연구에서 참가자의 다양성이 상대적으로 부족했다는 점, 연구 참여자의 91% 이상이 백인이고 아시아계 또는 다인종이 7%가 조금 넘었다는 점 등이 한계점으로 지적됐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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