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는 희귀 난치성 질환인 특발성 폐섬유증의 생체지표(바이오마커)로 꼽히는 LPA(리소포스파티드산)의 생성을 90% 수준까지 억제하는 것을 임상 1상 단계에서 확인했으며, 2019년에는 독일 베링거인겔하임에 1.5조 원 규모로 기술 이전했다고 전했다.
이후 개발 단계에서 잠재적 독성 우려가 제기 돼 2020년 기술 반환됐으나, 회사의 자체 분석 및 실험 결과를 토대로 개발에 이상이 없음을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확인받아 2023년부터 임상 2상을 진행해오고 있다. 현재까지 임상 등록 목표 인원 120명 중 85명 이상 투약을 개시하며 순항중인 가운데, 회사는 지난 1월 말, 2차 독립적인 자료 모니터링 위원회(IDMC)를 개최하고 약물의 유효성 및 안전성에 대해 점검했다. 현재까지 이상반응에 따른 임상 중단 환자는 없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전했으며, 이번 달 개최 예정인 3차 IDMC를 통해 약물의 개발 경쟁력을 추가적으로 검증하게 될 전망이다.
이와 관련해 IV리서치는 “임상 2상을 통해 폐활량을 회복시키는 첫 IPF 치료제로서 섬유화된 폐의 기능을 회복시키는 치료 가능성을 제시하는 경우 계열 내 최고(Best-in-Class) 약물로서 글로벌 시장점유율 약 70% 이상 점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이 경우 동사가 수취하게 될 로열티 수익은 1조원을 상회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동사는 현재 임상 2 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연내 기술이전(L/O) 계약 체결을 목표로 한다. 베링거인겔하임社와 계약을 체결했을 때보다 더 많은 임상 데이터를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계약 규모는 그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2024 년에는 BBT-877 에 대한 파이프라인 가치 회복이 이루어져야 한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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