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여 조건은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MC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만 65세 이상의 이전에 치료를 받은 적이 없는 CLL 또는 SL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 ▲이전에 한 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적이 있는 CLL 또는 SLL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으로 지정되었다.
브루킨사는 브루톤티로신키나아제(Bruton’s tyrosine kinase, BTK)를 표적으로 하는 2세대 BTK억제제로, B세포의 성장, 분화 및 생존에 영향을 끼치는 신호 전달 인자인 BTK단백질을 차단함으로써 악성 B세포를 억제하는 표적항암제다.
이번 브루킨사의 급여 확대는 CLL 또는 SLL에 대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인 ‘ALPINE’ 과 ‘SEQUOIA’, 그리고 MCL에 대한 오픈라벨, 다기관, 단일군 임상연구인 ‘206’과 ‘AU-003’에서 나타난 긍정적인 결과를 근거로 이루어졌다.
ALPINE 연구는 이전 적어도 한가지 이상의 치료를 받은 재발성 불응성 CLL 또는 SLL 환자를 대상으로 브루킨사와 이브루티닙을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이다. 연구결과, 1차 평가변수였던 전체 반응률(Overall response rate, ORR)에서 브루킨사 군은 83.5%, 이브루티닙 군은 74.2%를 보임으로써 1세대 BTK억제제 대비 우월성을 입증한 연구가 되었다.
안전성 측면에서 브루킨사는 이브루티닙 대비 전반적인 심장혈관 관련 안전성에서 의미있는 개선이 관찰되었으며 특히 심장 질환 발생률, 심장 관련 이상반응으로 인한 치료 중단 혹은 사망 모두 브루킨사 군에서 낮게 보고되었으며, 이상반응에 의한 치료 중단 비율 또한 브루킨사 군에서 낮아, 기존 BTK 억제제 대비 우수한 내약성이 검증되었다.
이러한 근거를 바탕으로 현재 미국 NCCN 가이드라인에서는 브루킨사를 preferred option으로 권고하도록 개정한 바 있다. 이 권고 수준은 MCL에서도 동일하다.
SEQUOIA 연구는 이전 치료 경험이 없는 CLL 및 SLL 환자 대상으로 브루킨사와 벤다무스틴+리툭시맙 요법을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로 연구 결과, 일차평가 변수인 PFS는 24개월 시점 브루킨사 군에서 85.5%(n=241), 대조군에서 69.5%(n=238)로 나타났다. (HR 0.42, [95% CI: 0.28, 0.63], P<0.0001).
재발성 또는 불응성 MCL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2건의 오픈라벨, 다기관, 단일군 임상연구인 206과 AU-003 연구결과, 브루킨사 군은 높은 수준의 반응률(84%)을 일관되게 보이면서도 지속적인 반응(206 연구 19.5개월, AU-003연구 18.5개월)을 입증했으며 브루킨사 군의 일관되게 높은 반응률은 약 3년간의 장기간 연구에서도 동일하게 나타났다는 회사측의 설명이다.
베이진코리아 양지혜 대표는 “이번 급여 확대를 통해 기대여명이 짧은 MCL 환자와 더불어 만성적 재발로 인해 고통받는 CLL 또는 SLL 환자들에게 차세대 치료옵션으로서 브루킨사의 혜택을 더 폭넓게 제공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 라며 “베이진은 브루킨사를 비롯한 광범위한 종양학 및 혈액학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환자들을 위한 접근성을 근본적으로 개선시키는 데 지속적으로 노력해 나갈 것이다” 라고 전했다.
화순전남대병원 혈액내과 양덕환 교수는 “재발성 또는 불응성인 MCL 환자들에게는 추가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라, 브루킨사라는 새로운 치료옵션이 급여 적용되었다는 점은 환자의 예후 개선에 매우 긍정적이다” 라고 밝혔다. 또한, “CLL 또는 SLL 환자들에게도 차세대 BTK억제제 표적치료가 가능해짐으로써, 앞으로 더 많은 환자들이 생존율 개선과 더불어 안전성 측면에서 치료의 혜택을 보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라고 평가했다.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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