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같이 한번 시작된 피부 탄력 저하는 시술이 아니고서는 가시적인 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 때문에 최근에는 피부 속 콜라겐 합성을 촉진하는 리프팅 시술 등으로 일찍부터 피부 탄력을 관리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
하지만 청담스킨다피부과의원 한유진 원장은 “이른 나이에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것보다, 자신의 피부 특성과 얼굴형에 맞춰 정확한 리프팅 시술을 받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많은 종류의 리프팅 시술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받는 것이 중요한데, 이를 위해서는 얼굴형, 피부 두께, 처짐의 방향, 고민 부분 등 다양한 요소를 의료진과 충분히 상담한 후 결정해야 한다는 것. 뿐만 아니라 같은 장비를 사용하더라도 피부의 상태에 따라 강도나 횟수, 간격 등이 달라진다.
Q. 피부 탄력 저하의 원인과, 레이저 리프팅의 원리가 무엇인가?
피부 탄력 저하에 가장 중요한 요인은 노화다. 피부 탄력 저하는 진피에 존재하는 콜라겐 합성 양이 줄어들고, 분해되는 양은 늘며, 탄력섬유는 변성되어 나타난다. 콜라겐은 피부과 연골 등 체내의 결합조직의 이루는 섬유 단백질로, 피부 진피층의 주 성분이다. 진피층은 피부 부피의 대부분을 차지하면서 유연성, 탄력성, 장력 등을 유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콜라겐이 나이가 들면서 줄어든다는 것이다. 연구 보고에 따르면 콜라겐은 성인이 된 후 매년 1%씩 감소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콜라겐의 볼륨이 줄어들면서 피부가 쳐지고 촉감도 거칠어진다.
여기에 자외선, 열, 공해물질, 흡연, 갱년기 등 외인성 노화 요소들이 더해지면 피부 탄력은 더 빨리 떨어진다. 실제로 자외선에 자주 노출되는 피부의 경우 피부 탄력도가 훨씬 빠르게 떨어진다는 보고가 있다.
리프팅 시술의 원리는 장비를 이용하여 피부의 원하는 층, 타겟에 열을 만들어내서 탄력 효과를 도모하는 것이다. 크게 울쎄라와 써마지로 대표되는 두 갈래로 나눌 수 있다. 울쎄라는 고강도의 초음파 열에너지를 통해 깊숙한 근막층을 수축시켜 늘어진 피부를 끌어올리고, 콜라겐과 엘라스틴의 재생을 촉진한다. 써마지는 콜라겐이 많은 진피층에 고주파 에너지를 전달하여 콜라겐 재생 및 주름개선 효과를 나타낸다. 둘 다 시술 직후 바로 효과가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서 누적 효과가 나타나 수개월간 유지된다.
이 두 가지 장비를 기준으로 다양하게 발전해 지금은 매우 많은 종류의 리프팅 기계가 나와있다. 한 사람에게 부위에 따라 여러 리프팅 시술을 복합적으로 하기도 한다.
간혹 인터넷이나 유튜브에서의 정보를 가지고 시술을 결정하려는 환자들을 보는데, 무엇보다 전문가인 피부과 전문의와 상의가 우선이다. 잘못된 정보인 경우도 많을뿐더러, 사람마다 얼굴형이나 피부의 두께 등 특성은 모두 다르기 때문에 동일하게 적용할 수 없다.
보통 시술 효과를 못 보는 경우는 본인에게 맞는 리프팅 장비를 선택하지 않아서인 경우가 많다. 사람마다 처진 상태나 피부상태가 다르기 때문에 나에게 맞는 시술을 결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Q. 리프팅 시술의 만족도를 올리려면 어떤 점에 주의해야 하나?
리프팅 시술은 단순히 피부 탄력을 올려 주름을 개선하는 데 그치지 않고 얼굴형에도 영향을 미친다. 예를 들어 울쎄라 계열 리프팅 장비는 근막을 수축하면서 윤곽이 개선되고 약간의 지방수축 효과가 나타나 볼륨이 낮아질 수 있다. 이와는 다르게 써마지는 쳐진 피부를 확 끌어올리는 리프팅을 기대하는 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 써마지는 피부를 탄탄하게 만들어주고 잔주름 및 피부결을 개선시키는 효과가 더 기대된다. 이 같은 효과는 얼굴의 부위와 피부 상태에 따라 더욱 강하게 나타날 수 있다. 때문에 이에 대한 이해가 없으면 간혹 시술 후 원치 않는 곳이 꺼지거나 반대로 살집이 있어 보이는 등의 불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한 시술자의 테크닉도 중요하다. 같은 시술을 받더라도 어떻게 시술하느냐에 따라 효과가 크게 달라진다. 피부의 두께, 처진 부위, 어느 방향으로 피부를 리프팅 해야 할지 등 여러가지 요소를 고려해 시술해야 좋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리프팅 장비의 원리 및 기대할 수 있는 효과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얼굴에 대한 해부학적 이해도와 심미안이 있는 시술자를 선택해 충분한 상담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자신이 원하는 얼굴형과 고민 사항 등을 충분히 정리하여 의견을 개진하고 의료진과 방법을 함께 찾는 것이 도움이 된다.
20대부터 예방 및 관리 차원으로 받으시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는 만큼 적정한 나이대가 있다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개인적으로는 30~60대 환자들에서 만족도가 가장 높았다.
30대 이전에는 대부분 처지거나 탄력이 저하되는 경우가 희박하기 때문에 특별한 고민 사항이 있는 경우가 아니라면 시술의 필요성이 적다. 또한 60대 이후에는 탄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라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주기는 시술의 종류와 개인의 피부 성향 등에 따라 다르다. 일반적으로 써마지나 울쎄라 리프팅 모두 1년에 1번이 권장되지만, 그 보다 가벼운 성격의 튠페이스나, 티타늄리프팅, 올리지오 등은 시술은 간격이 짧아진다. 이 역시 개인차가 있는 만큼 의료진과 충분한 상의 후 결정하는 것이 좋다.
Q. 마지막으로 피부 탄력 저하를 고민하는 이들에게 전하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평소에 안티에이징을 위한 건강한 생활 습관이 중요하다. 특히 자외선 차단에 신경을 써야 하는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자외선 차단제를 권장하는 양보다 반 이상 적게 바르는 편이다. 외출 15~30분 전에 500원짜리 동전 크기의 양을 얼굴 전체, 귀, 목, 손 팔 등 햇빛 노출 부위에 균일하고 꼼꼼하게 발라서 충분히 흡착시켜야 자외선 차단 효과를 높일 수 있다. 또한 챙이 큰 모자나 긴 옷, 양산 등도 도움이 된다.
일단 피부 처짐이 나타나면 실질적으로는 리프팅 등의 시술 외에는 가시적인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 다만 리프팅 시술은 다른 피부과 시술에 비해 고가이며, 시술 시간과 시술 간격이 긴 만큼 한번 할 때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유행하는 시술이나 인터넷 상의 정보, 저렴한 가격 등에 혹하기보다 꼼꼼하고 정확한 시술과 고민 사항에 대한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 앞서 말했듯 자신의 얼굴형과 고민 사항에 대해 정리해 의견을 제시하고 전문가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며 자신에게 맞는 최선의 방법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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