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농업기술원은 15일 적색종 용과의 다양한 효능을 발표하며 이 과일이 다이어트와 건강 관리에 효과적임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적색종 용과에는 피부를 어둡게 하는 멜라닌 생성과 연관된 효소 활성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지방전구세포(지방세포로 분화되기 이전의 세포) 분화 실험을 통해 지방 세포 내 지방 축적률을 24% 억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방전구세포가 지방세포로 변하는 과정에서 세포 내 중성지방이 쌓이는 현상을 줄여준다는 것을 의미한다.
용과는 또한 항산화 효과에도 탁월한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에 따르면 적색종 용과에는 천연 페놀 화합물인 바닐산 대비 약 4배 높은 폴리페놀 함량이 포함됐다. 폴리페놀은 체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로 함량이 높을수록 항산화 효과가 커진다. 이 때문에 적색종 용과는 미백과 다이어트뿐 아니라 노화 방지에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제주에서는 기후 변화와 농산물 시장 개방에 따른 소비 다양화에 대응해 2020년부터 적색종 용과 재배를 시작했다. 현재 10개 농가에서 약 3㏊ 규모로 재배 중이다. 적색종 용과는 다소 심심한 맛이 특징이지만 부드러운 식감으로 인해 단맛을 선호하지 않는 소비자나 건강을 위한 식단을 찾는 환자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제주도 농업기술원은 이번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제주산 적색종 용과의 기능성을 적극 홍보하고, 소비 촉진과 농가 소득 증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김태균 제주도 농업기술원 미래농업육성과장은 "국민들의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는 만큼, 제주산 농특산물의 우수성을 과학적으로 입증하고 홍보해 나갈 것"이라며 "나아가 기능성 성분을 활용한 가공 제품화로 농업인 소득 증대에 도움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정 기자
press@healthi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