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인 B씨(51세, 남)는 최근 원인 모를 체기가 지속되고 있다. B씨는 4년 전 뚜렷한 원인 없이 심한 체기를 앓게 된 이후로 조금 신경 쓰이는 일이 생기거나 빠르게 식사를 한 뒤에는 어김없이 체기가 발생했다. 소화제를 먹어도 아무런 소용이 없어 한의원을 찾았고, 담적병을 진단받았다.

담적병은 잘못된 식습관에 의해 발생하는 질환이다. 잘못된 식습관으로 소화기능이 저하되고, 이로 인해 위장 내부에 소화되지 않은 음식물이 쌓이게 된다. 남은 음식물은 위장 내부에서 배출되지 못하고, 시간이 흐름에 따라 부패하는데, 이는 각종 증상의 원인이 되는 담독소를 유발하게 된다. 담 독소는 위장 외벽에 쌓이고 단단하게 굳어 위장을 경직시키고, 이로 인해 소화불량, 잦은 체기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담적병은 소화불량, 잦은체기 등의 소화기 증상 뿐만 아니라 다양한 전신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담독소는 혈관과 림프 등을 타고 전신으로 퍼져나가는 성질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담적병을 장기간 방치한다면 머리, 어깨, 심장, 간 등에 담독소가 쌓이며 두통과 어깨 결림, 가슴 두근거림 등의 증상이 발생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협심증, 동맥경화, 공황장애 등의 중증 질환의 원인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빠른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그러나 담적병은 내시경, CT 촬영 등의 검진으로는 발견하기 어렵다. 이는 위장 외벽에 쌓이는 담독소의 특수성 때문이다. 따라서 담적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 위해선 EAV검사를 진행해야 한다. EAV검사는 서양의학의 생물학적 이론과 한의학의 경락 이론을 접목시킨 검사로, 체내에 미세 전류를 흘려보내 위장 외벽의 상태와 함께 체내에 퍼져있는 담독소의 위치나 상태까지 파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검사 결과 담적병을 진단받았다면 담적치료를 통해 담독소를 제거해야 증상 완화와 함께 담적병을 치료할 수 있다. 소화제 등의 일반적인 약물로는 일시적으로 증상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담독소를 제거하기 어려워 금방 증상이 재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대표적인 담적치료는 발효한약요법, 소적치료 등이 있다.

발효한약요법은 특수 미생물로 발효한 한약을 통해 위장관 내부에 열을 발생시켜 담독소를 녹여내는 치료법이다. 이에 더해 소적치료는 강한 해독성분의 한약재를 복부에 도포한 뒤 미세한 열과 진동으로 마사지하는 치료법으로, 깊숙한 곳에 쌓인 담독소까지 효과적으로 분해할 수 있다. 하지만 환자별로 치료의 효능이 상이할 수 있기에 치료 전 의료진과의 충분한 상담 후에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글 : 위담한방병원 노기환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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