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가지 이슈는 스몰럭셔리(Small Luxury), 채식주의(Vegan), 로코노미(Loconomy)다. '2024 푸드위크'에서 MZ세대를 중심으로 형성된 올해 식품업계를 관통하는 3가지 이슈를 확인할 수 있다.
◇ 스몰럭셔리, 비싸더라도 좋은 퀄리티
‘스몰럭셔리’란 비교적 부담 없는 가격대의 작은 사치품을 뜻한다. 값비싼 명품 가방보다 상대적으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품목을 지향하는 소비 방식이다. 자신을 위한 보상과 소확행, 즉 작지만 확실한 행복을 중요하게 여기는 MZ세대는 차별화된 경험을 통해 즐거움과 위안을 얻고자 하는 경향이 강하다.
이들은 퀄리티 높은 값비싼 커피, 고급 식재료를 사용한 음식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이고자 한다. 차별화된 미식 경험을 제공하는 파인다이닝이 인기를 얻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한 번 지불하는 금액은 다른 음식보다 높지만 일상에서 작은 사치를 누리며 자신에게 특별한 시간을 선물하는 것이다.
일례로 신세계 강남점은 올해 최대 규모의 디저트 전문관인 스위트파크를 열어 스몰럭셔리 맛집을 강화했다.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스위트파크 오픈과 동시에 로컬 팝업존을 선보였고, 로컬 팝업 매출에서 2030 고객이 차지하는 비중을 50%에 달했다. ‘푸드위크’에서도 색다른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B홀에서 ‘고메&스페셜티 푸드컬렉션’을 준비했다. 고품질의 재료들로 만든 프리미엄 고메 식품과 까다로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는 독특하고 가치 있는 스페셜티 푸드를 만나볼 수 있다.
◇ 비건, '환경보호, 동물 복지, 건강' 모두 잡다
최근 환경 보호, 동물 복지에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육류 생산이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비건 음식을 선택한다. 건강을 중시하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보다 식물성 영양소를 섭취하는 비건 식단을 건강 관리의 일부로 생각하기도 한다.
비건 음식 인기가 높아지면서 여러 기업들이 다양한 비건 음식을 선보이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식물성 단백질 식품 브랜드 ‘베러미트’와 식물성 대안식 브랜드 ‘유아왓유잇’을 론칭하며 채식주의자들의 선택지를 넓히고 있다. 풀무원은 비건 레스토랑 ‘플랜튜드’를 운영 중이다. ‘푸드위크’에서도 ‘비건푸드 특별관’을 통해 식물성 원료, 대체식품, 지속 가능한 식품 등을 활용한 다양한 비건 푸드를 확인할 수 있다.
◇ 로코노미, 지역 특산물을 통한 특별한 경험
‘로코노미’란 로컬(Local)과 이코노미(Economy)의 합성어로 지역 특산물과 합작한 상품, 서비스를 생산하고 소비하는 경제 활동을 뜻한다. ‘로코노미’는 지역에서 생산된 재료를 사용하고 가까운 곳에 유통되기 때문에 탄소 배출을 줄일 수 있다.
로코노미 제품이 인기를 얻으면서 식품업계에서도 관련 음식을 꾸준히 선보이고 있다. 맥도날드가 지난해 7월 진도 대파를 활용한 ‘진도 대파 크림 크로켓 버거’를 출시해 일주일 만에 50만 개가 판매됐다. CU와 연세우유가 협업해 출시한 한라봉 생크림빵은 제주도, 우도에서만 판매됐지만 고객들 요청에 힘입어 전국 판매로 확대되기도 했다. ‘푸드위크’의 A홀 로컬푸드 관에서도 지역 특산물을 비롯해 육류, 유기농 제품, 지역 농산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한편 A홀은 ‘국내&해외 종합식품’ 섹션, B홀은 ‘팬시푸드(Fancy Food)’ 섹션, C홀은 ‘호레카&주방(HORECA&KITCHEN)’ 섹션, D홀은 ‘K-푸드테크(K-Food Tech)’ 섹션으로 구성된다. 올해 새롭게 선보이는 ‘팬시 푸드’ 섹션에서는 프리미엄 식품과 스페셜티 푸드 등을 통해 최신 식문화를 공개할 예정이다.
오하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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