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몸 고름 주머니는 치아 뿌리 끝의 염증이나 잇몸 주변의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각각 치근단 농양 또는 치주 농양이라 말한다. 치아 주위 조직에 염증이 발생해 고름이 쌓이게 되며 치료하지 않으면 인접한 조직을 조금씩 더 파괴하며 잇몸뼈 손실도 야기할 수 있으므로 원인에 대한 진단과 치료가 중요하다.
잇몸에 생기는 고름 주머니는 다양한 원인으로 인해 생길 수 있다. 예를 들어 충치 때문에 신경관 내부로 세균이 침투하면 치아 뿌리 끝에 염증이 발생하며 이 염증이 치아 뿌리 끝에서 시작되어 주변으로 퍼져 고름 주머니가 만들어질 수 있다. 또한, 치아 손상 또는 균열로 인해 세균이 침투하면서 염증이 발생하거나, 심각한 잇몸 질환(치주염)으로 인해 잇몸 깊은 곳에 염증이 생겨 고름이 쌓일 수도 있다.
이런 상황이라면 환자의 상태에 따라서 보존과 의료진에게 보존치료를 받는 것이 자연치아를 살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보존적 치료는 치아를 가능한 한 그대로 유지하면서 감염된 부위를 치료하여 통증과 부기를 줄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또 염증 주머니가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 뽑는 것은 아니며, 상황에 따라 적절한 치료 방법을 적용해 치아와 치아 주위 조직을 회복시킬 수 있다. 이때 치아를 세밀하게 관찰할 수 있는 치과용 미세현미경을 활용하면 보다 효과적인 치료가 가능하다.
미세현미경은 치아 속 아주 작은 기관이나 염증 부위를 최대 25배까지 확대 가능하게 해 보다 상세하게 관찰할 수 있게 하는데, 특히 신경 치료 중 가는 신경관을 발견하고 오염된 조직을 확실히 없애는 데 매우 유용하다.
이렇게 함으로써 치료 효과를 향상시키고 병이 재발될 확률을 감소시킬 수 있다.
잇몸에 고름주머니가 생겼을 때 이를 방치하면 치아 뿌리 주변의 잇몸뼈까지 녹고 손상될 수도 있는데 심하면 치아를 발치해야 할 수도 있다. 원인을 조기에 발견해 적절한 보존적 치료를 받으면 자연 치아를 살릴 수 있는 확률이 올라간다. 잇몸에 혹처럼 고름 주머니가 생겼다면 아프지는 않더라도 꼭 치과를 찾아가기를 바란다.
(글 : 조용욱 구리 연세바른치과 원장)
김국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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