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24년 2호 발간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이하 보산진)은 ‘필수의료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을 주제로 한 '보건산업정책연구 펄스펙티브(PERSPECTIVE)' 2024년 2호를 발간한다고 11일 밝혔다.

필수의료와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이하 디지털 전환)은 현재 의료시스템에서 중요한 두 축이다. 이 두 가지가 성공적으로 결합할 경우 전체 의료체계의 접근성, 효율성, 지속 가능성 강화에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호에서는 필수의료와 디지털 전환의 상호작용을 심도 있게 논의하고, 디지털 기반 필수의료 혁신 성과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방안이 제안됐다.

이지선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책임연구원은 디지털 전환이 단순히 기술을 도입하거나 병원 시스템을 디지털화하는 데 그치지 않고, 헬스케어 체계 전반을 전략적으로 혁신하며 새로운 의료 패러다임을 구축하는 사회적 변화의 동력으로 작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우리나라의 디지털 전환은 개별 의료기관 주도로 이루어져 분절화되는 경향이 강하다고 진단하며, 이를 체계적으로 통합하고 국가 차원의 디지털 의료관리 거버넌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24년 2호 표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한국보건산업진흥원 '보건산업정책연구 PERSPECTIVE' '24년 2호 표지 (한국보건산업진흥원 제공)


이호영 분당서울대병원 교수는 데이터 표준화와 상호운용성 확보를 디지털 전환의 핵심 과제로 제시하며, 다양한 인공지능 기술을 적용해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의료 서비스 제공 환경을 마련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발간물에서는 필수의료 디지털 전환의 필요성과 주요 사례도 다뤄졌다. 임준 인하대학교병원 교수는 인구 고령화와 만성질환 증가로 인해 현재 의료 체계가 필수의료를 충분히 보장하지 못하는 상황을 언급하며, 지역 중심의 완결적 필수의료 체계 구축과 표준화된 정보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재호 서울아산병원 교수는 응급의료 분야의 디지털 전환 가능성을 논의하며, 경증·준응급 환자 관리를 위한 디지털 기술의 활용과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데이터 상호운용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건의료 전문가 교육과 보상 체계 개편이 동반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진식 혜원의료재단 세종병원 이사장은 민간 중소병원의 디지털 전환 필요성을 역설하며, 상호운용성 부재로 인해 발생하는 비용 부담이 소규모 병원에 특히 큰 영향을 미친다고 지적했다. 그는 디지털 전환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정책적 지원과 협력적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행신 보산진 바이오헬스정책연구센터 센터장은 "필수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은 단순한 기술도입과 효율성 증대를 넘어 환자 생명과 직결되는 중요한 문제인 만큼 성공할 경우 헬스케어 체계의 변화를 이끌 수 있다"며, "이번 호가 전체 보건의료 분야 디지털 전환을 위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고 다양한 논의와 정책적 대안을 제시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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