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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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루엔자(독감)의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독감 치료제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10일 질병청에 따르면 올해 첫째 주 표본감시 의료기관을 찾은 외래환자 1000 명당 인플루엔자 증상을 보인 의심환자 수는 99.8명으로, 1주 전의 73.9명에서 1.4배 증가했다. 2016년(86.2명)이후 8년 만에 최고치 경신이다.

독감 치료제를 생산하는 제약사들도 공급량을 늘리는 데 분주한 모습이다. 국내에 대표적인 경구용 A·B형 독감 치료제인 한국로슈의 '타미플루'는 생후 2주 이상의 신생아를 포함해 성인은 물론 노인까지 모두에게 복용 가능해 많이 사용되고 있다. '조플루자'도 같은 독감 치료제이지만 5일간 총 10알을 먹어야 하는 타미플루와 달리, 한 번만 복용해도 된다는 장점이 있어 수요가 늘고 있다.

아직 품귀현상은 아니지만 치료 효과가 빠른 수액 치료제를 찾는 수요도 많다. GC녹십자의 ‘페라미플루’는 페라미비르 성분의 주사제로,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사용할 수 있는 항바이러스제다. 15~30분간 수액주사 형태로 투여되어 독감을 빠르게 치료할 수 있어, 직장인이나 약 복용이 어려운 소아 환자들이 선호해 왔다.

제약업계 한 관계자는 "특히 경구용 치료제와 달리 30분~1시간가량에 걸쳐 한 번만 수액 주사제를 맞으면 되고 효과도 상대적으로 빠른 점에 과거에는 품귀현상까지 일었는데 최근엔 다른 제약사들도 비슷한 제품을 출시하면서 수요가 분산되고 있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종근당의 ‘페라원스프리믹스’, JW생명과학의 ‘플루엔페라’ 등 다양한 제네릭 제품도 출시돼 선택지가 확대된 영향이다. 독감 환자 증가와 함께 페라미플루는 치료 효과와 편의성을 겸비한 필수 의약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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