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자연세병원김포점전병호병원장
가자연세병원김포점전병호병원장
장시간 자리에 앉아서 근무하는 20~30대 젊은 직장인들 중 허리와 다리 부위의 저리는 증상이나 통증으로 인해 병원을 찾는 이들이 많아졌다. 실제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 자료를 보면, 2020년 환자 중 60대 연령층 다음으로 20대 환자 증가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구부정한 자세, 한 쪽으로 기울어진 자세 등 올바르지 않는 자세로 장시간 업무를 지속하는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특히 퇴행성 변화로 발생하는 노인성 질환 중 하나인 척추관협착증이 젊음 층에서도 발생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척추관협착증은 여러 원인으로 인해 척추관이 좁아져 통증 또는 하반신에 복합적인 신경증세를 유발하는 질환으로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 등 크게 두 가지로 살펴볼 수 있다.

먼저 선천적인 요인에는 태어나면서부터 이미 좁은 척추관을 지니고 있어서 자연스럽게 증상이 발생되는 경우가 있다. 이때 척추의 뼈 일부분이 가시처럼 자라나면서 굴곡을 형성하고, 신경을 압박하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반면 후천적인 요인으로는 잘못된 자세 및 습관이나 무리하게 운동을 진행하다가 외상을 입었을 경우 발생하게 된다.
대표적인 증상은 허리통증이다. 허리가 아프다는 점은 허리디스크와 비슷하지만 허리 디스크의 경우 허리를 굽힐 때 통증이 발생하는 반면 척추관협착증은 허리를 굽히거나 쪼그려 앉아서 쉴 때 통증이 일시적으로 사라진다는 특징이 있다. 또한 척추관협착증은 엉치, 허벅지, 종아리, 발 부분까지 통증이 퍼지며, 저림 현상이 심해지게 된다.

문제는 초기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증상이 경미할 뿐만 아니라 안정을 취하면 통증이 완화되는 증상을 보일 경우 적절한 치료를 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도 많다는 점이다. 하지만 적절한 치료가 지체되고 질환이 만성화될 경우 참을 수 없을 정도의 통증과 함께 추간판 손상뿐 아니라 허리관절의 퇴화와 척추 근육 약화가 동반되는 등 심한 경우 거동이 불편해질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초기 척추관협착증의 경우 보존적 치료를 우선 실시하여 증세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하지만 충분한 시간을 두고 시행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증상이 호전되는 기미가 없다면 주사치료나 시술을 고려해볼 수 있다. 그중 풍선신경성형술의 경우 풍선이 내장되어 있는 특수 카테터를 실시간 영상 장치인 C-Arm을 이용해 통증이 있는 부위를 파악하여 삽입한 뒤 풍선을 부풀려 여유 공간을 확보하여 협착이 심한 곳을 풀어주고 치료 약물을 투입하여 통증을 경감시켜주는데 도움을 준다.

무엇보다 치료와 함께 적절한 운동을 시행하는 것이 좋다. 단, 허리에 부담이 가지 않는 선에서 비틀거나 구부리는 동작을 자제하면서 진행해주는 것이 좋다. 또한 요즘 같은 겨울에는 낮은 기온으로 인해 혈관이 수축되어 근육이 경직되기 쉽기 때문에 하루에 30분 정도는 꾸준히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도 효과적이다.

저작권자 © 헬스인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