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기능성 난소낭종은 대부분이 자각 증상이 없어 병변의 발생을 알아차리기가 쉽지 않다. 다만 낭종의 크기가 커질 경우 복부팽만, 소화불량, 복부 압박감, 대소변 시 불편함, 질 출혈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일반적으로 3개월 내에 호르몬이 조절되면서 자연스럽게 없어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추적관찰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낭종이 사라지지 않고 지속적으로 관찰되거나 형태나 크기 등에 이상이 발생한 경우, 그리고 악성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치료를 통해 증상을 개선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난소낭종은 양성 종양이지만 방치할 경우 난소의 정상 조직을 파괴할 정도로 심각한 문제를 야기하기도 한다. 특히 난임 문제로 병원을 찾는 환자 중 대다수가 난소낭종 진단을 받기 때문에 난소낭종이 의심되는 증상들이 나타날 경우 바로 검사를 해보는 것이 좋다.
난소낭종은 아직까지 완치가 가능한 약물적 치료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 재발을 억제하거나 크기가 커지는 것을 일시적으로 막을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치료는 불가능하다. 때문에 수술적 방법 혹은 비수술적 방법을 통해 제거해야 한다. 수술적 방법에는 개복수술과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등이 있다. 수술적 방법 중 하나인 복강경은 난소낭종을 외과적으로 제거하는 방법으로 문제가 되는 병변을 완전히 제거한다는 장점이 있으나, 이는 난소 기능의 저하를 불러오기 때문에 특히 가임기 여성들의 경우 보다 신중한 선택이 필요하다.
난소낭종의 치료를 위해 수술적 방법을 선택할 경우 난소 기능의 30~40%가 소실될 가능성이 있어 가임기 여성이나 임신을 계획 중인 경우에는 부담이 될 수 있다. 이 경우 비침습적 치료인 경화술을 통해 난소의 기능을 유지하고 보존할 수 있다.
경화술은 난소 및 나팔관, 복강 내 낭종, 자궁내막종 등을 치료할 때 주로 사용하는 방법으로 질 안쪽 벽을 통해 시행하기 때문에 신체 외부에는 상처나 흉터가 남지 않는다는 장점이 있다.
난소낭종이 발견되었다고 해서 무조건적인 수술을 진행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질환을 미리 확인하고 치료를 하는 것이 내 몸의 건강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이다.
(글 : 최상산부인과 최동석 대표원장)
하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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