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구정밝은안과의원대표원장현준일
압구정밝은안과의원대표원장현준일
시력이 좋지 않은 사람들은 일상생활을 하는 데 여러 모로 불편함이 많다. 눈이 잘 보이지 않기에 본인 도수에 맞는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야 하며 이에 따라 다른 이들보다 생활 중 더 많은 부분을 관리해야 하고 신경 써야 한다. 계절에 따라 그 불편함이 배가 되기도 하는데, 이러한 이유 때문에 최근에는 라식·라섹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고려하는 이들이 꽤나 많아졌다.

라식·라섹은 대표적인 시력교정술로 각막 절편을 만든 뒤 레이저를 조사해 시력을 교정하고 다시 각막 절편을 덮는 것이 라식, 레이저로 각막 상피층을 제거한 뒤 시력을 교정하는 것이 라섹이다. 두 가지 시력교정술은 특징이 다르지만 공통적으로 빠른 시간 안에 큰 부작용 걱정 없이 교정된 시력으로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하다는 장점을 가진다.

그러나 주변에서 심심찮게 라식·라섹 수술 후 시력이 다시 되돌아왔다는 이야기가 들려와 걱정이 앞서곤 한다. 실제로 라식·라섹 수술 후에는 여러 가지 이유로 시력에 변화가 생길 수 있으며 시력이 다시 되돌아 간 것처럼 느껴지는 증상을 보고 '근시퇴행'이라고 한다.

근시퇴행은 라식·라섹 수술과 같은 시력교정술을 받은 전체 환자 중 약 4% 정도에게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시력교정술 중 레이저로 깎아냈던 각막 주변부에 새로운 살이 차올라 수술 전 상태와 비슷해지면서 발생한다. 즉, 원래의 상태로 돌아가려는 인간의 자연스러운 회복 과정 중에 일어나는 현상인 것이다.
주로 초고도근시를 갖고 있는 환자처럼 각막 절삭량이 많은 환자들에게 잘 발생하는 편이다. 각막을 절삭하는 양이 많은 만큼 다시 복원하려는 힘이 강해지면서 그만큼 발생 위험이 높아지는 것이다.

보통 라식·라섹 수술 후에는 근시퇴행과 같은 증상을 방지하기 위해 소염제 등과 같은 다양한 약물을 환자 상태에 맞게 잘 점안할 수 있도록 한다. 따라서 라식·라섹 수술을 고려하고 있거나 앞두고 있다면 반드시 의료진의 조언하는 대로 안약을 정확하고 올바른 방법으로 잘 점안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근시가 생긴 것 같거나 밤에 빛 번짐 증상이 심해진 것 같다면 안과에 내원하여 정확한 눈 상태를 체크해봐야 한다. 근시퇴행이 되었다면 환자에 따라 재수술이 이뤄지기도 하고 약물치료가 진행될 수 있다. 경미하게 진행된 경우에는 약물치료만으로도 호전을 기대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라식·라섹은 근시퇴행과 같은 증상이 추후에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반드시 염두에 둬야 한다. 또 이를 방지하기 위해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수술 후 의료진의 처방을 잘 지키는 것이 중요하며 사전에 눈 상태를 정밀하게 체크하는 것도 필요하다. 기본적인 안구 검진과 함께 동공 크기, 눈물량, 안압, 각막 두께 등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또 풍부한 경력과 1:1로 맞춤 진료가 가능한 의료진을 찾는 것도 좋겠다.

(글 : 압구정밝은안과의원 대표원장 현준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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