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몸이 미처 풀리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한 활동이나 운동을 할 경우 자칫 근골격계 통증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나 산이나 계단을 오를 때에는 평지를 걷는 것과 비교했을 때 무릎 관절에 가해지는 하중이 2~3배 많아지고 내려올 때에는 체중의 3~5배까지 급증하면서 무릎통증이 발생하기 쉽다.
평소 무릎 관절이 좋지 않거나 관절염이 있는 사람이라면 등산이나 계단 오르기 등은 피해야 하며 평소와 달리 운동 중에 피로감이 지속되거나 무릎통증, 발목통증 등의 이상 증상이 나타난다면 즉시 산행을 멈추고 돌아와야 한다.
만약 무릎이 붓고 아픈 증상이수 주 이상 지속되거나 앉거나 일어설 때, 계단을 오르내릴 때 무릎에서 삐걱거리는 소리가 나거나 운동 범위에 제한이 발생하는 경우라면무릎 퇴행성 관절염을 의심해 볼 수 있다.
무릎 퇴행성 관절염은 과거에는 주로 중장년층 및 노년층에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좋지 않은 자세와 생활습관으로 인한 젊은 관절염 환자 역시 적지 않다.
연골에는 혈관이 없어 한 번 손상되면 스스로 재생되기 어렵고 점차 악화되는데 초기에는 약물이나 주사 치료 만으로도 증상을 호전하고 연골 손상이 가속화되는 것을 막을 수 있으므로 이상 증상이 있다면 조기에 내원해 진료받아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평소 젊고 건강한 사람이라고 해도 잘못된 자세나 무리한 산행 시 부상은 언제든지 찾아올 수 있는 만큼 미리 대비하는 것이 현명하다.
등산시 무릎통증 등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산행 전 충분한 스트레칭을 통해서 긴장된 근육과 인대를 충분히 풀어주고 부상 예방을 위한 무릎 보호대나 깔창, 등산스틱 등을 착용해야 한다.
또한 보폭은 최대한 짧게 하여 천천히 걷고 산행이 익숙하지 않은 분들이라면 전체 등산 시간을 2~3시간이 넘기지 않도록 하고 경사가 있는 난이도 높은 코스보다는 완만한 코스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등산 중 발목염좌나 발목접지름이 발생했다면 그 즉시 등산을 중단해야 하며 등산후무릎통증 증상이 나타나면 참거나 방치하지 말고 바로 병원에 내원하여 정확한 검진과 진단을 받은 후 그에 따른 적절한 조기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글 : 선한이웃병원(구 삼척병원) 정형외과 권영석 과장)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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