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척추질환 약물, 주사, 물리치료 시도
호전 않는 중증 질환 척추 내시경 수술 고려해야
참포도나무병원 홍영호 센터장, 양방향척추내시경(UBE) 안전성 관련 임상논문 발표
척추관협착증은 크게 보존적 치료, 비수술적 치료, 수술적 치료를 시행한다. 초기에는 안정, 주사, 약물복용, 물리치료 등 보존적 치료법을 우선적으로 시행한다. 만일 검사 결과 상 협착 및 염증 소견이 심하며 신경병증이 동반된 경우라면 신경풍선확장술과 같은 비수술 척추치료를 시도해 볼 수 있다. 대다수의 환자는 비수술적 요법 내에서 증상 개선을 경험한다. 그러나 치료에도 증상이 개선되지 않거나 급격한 증상 악화, 다리 힘 빠짐, 배뇨장애, 감각마비 등이 나타나면 수술적 치료가 불가피하다.
과거에는 척추수술이라고 하면 대수술이라는 인식 때문에 꺼려 하는 경향이 짙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척추수술도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최소절개’를 통해 시술에 가까울 정도로 수술기법이 크게 발전했다. 그중 척추 내시경 수술은 ‘중등도’, ‘중증’ 척추관협착증, 디스크, 전방 전위증 등 퇴행성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이다. 병변 제거뿐 아니라 유합술(나사못 고정술) 같은 치료도 가능해 과거 절개수술만 가능했던 많은 환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참포도나무병원은 “척추 내시경 수술은 약 10년 전에 처음 소개된 이후 한국을 중심으로 퍼져나가고 있는 그야말로 ‘K-척추치료법’으로 알려졌다.”며 “매년 미국, 일본, 대만, 중국, 스위스, 독일 등 의료 선진국의 의사들이 연수를 받기 위해 내방하며 ‘척추내시경 종주국’ 위상을 나타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양방향 척추내시경(UBE)는 1cm 미만의 최소절개로 40배 가까운 시야 확보가 가능한 내시경과 치료 장비를 삽입해 병변의 원인 부위를 치료한다. 절개범위가 작은 편이기 때문에 척추 관절 및 연부조직 손상도 적어져 통증이 적고 빠른 일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 출혈의 위험성이 거의 없고 부위마취를 통한 치료가 가능하므로 수술에 의한 신체 부담 또한 낮다. 고령, 만성질환 환자도 가능해 기존에 수술이 어려웠던 척추질환자도 받을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참포도나무병원 홍영호 원장은 “척추내시경 수술은 학계에서도 가장 중요하게 인식되고 있다. 활발한 연구를 통해 적응 범위도 크게 늘어나 주류 수술을 빠르게 대체하고 있다. 다만 최신 기법인 만큼 여러 가지 예기치 못한 상황에 대처할 수 있어야 한다. 의료진의 숙련된 기술과 임상경험이 굉장히 중요하다.”라고 설명했다.
홍영호 센터장은 최근 대한척추신경외과학회(KSNS) 정기학술대회에서 양방향 내시경 척추유합술 시 발생 가능한 합병증과 그 예방법 및 처치 방법(Prevention and management of complications related to endoscopic lumbar interbody fusion)이라는 주제로 안전성 관련 임상논문을 발표한 바 있다.
홍 원장은 “양방향 척추 내시경은 대체적으로 예후가 우수하고 환자들도 만족하고 있다. 앞으로도 연구발표를 위해 환자의 안전과 예후를 높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임혜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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