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해 보이는 남성이라도 생식 능력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는 숨겨진 질환인 정계정맥류에 대해 알아볼 필요가 있다. 해당 질환은 개인적으로도 중요하지만 출산율이 감소하고 있는 현재 사회에서도 눈여겨봐야 할 부분이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음낭 내부에서 혈액이 순환하다가 역류하거나 정체되어 발생하는 질환이다. 음낭 안에 구불구불한 혈관이 보이거나 만져질 수 있으며 심각한 경우 고환 축소 현상이 일어나기도 한다. 게다가 임신이 어려워지는 난임 또는 불임의 대표적인 원인 중 하나로 꼽힌다.

서울프리마비뇨의학과 최기열 원장
서울프리마비뇨의학과 최기열 원장
일반적으로 좌측 고환에서 많이 나타나며 신체구조상 우측보다 길이가 짧고 정맥이 아래쪽에 자리 잡고 있어 중력의 영향을 더 쉽게 받는다.

정계맥류는 남성에게서 자주 보이는 질환 중 하나지만 통계나 발병률은 시기에 따라 변동 될 수 있다.

1950년대에는 전체 남성 환자 중 15% 가량이 정계정맥류였으나 지금은 연구 방법 또는 표본 집단의 차이로 인해 명확한 비율을 확인하기 힘들다.

2000년대 이후 이루어진 연구결과로는 40세 이상 장년층 남성환자 중 48% 에게서 나타날 만큼 빈도수가 높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정계정맥류는 남성의 건강을 위협하는 질환 중 하나로, 생각보다 자주 발생하며 생애 주기에 따라 발병률이 높아지는 경향이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현대 사회에서 남성의 신체 조건과 생활 패턴 변화, 건강에 대한 관심 증대, 진단 기술의 발전, 의료 서비스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요인들을 통해 정계정맥류의 발병률이 높아지고 있는 만큼, 사회적 관심도 더욱 필요하다.

(글 : 서울프리마비뇨의학과 최기열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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