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전문 기업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334970)는 모회사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와 123억 원 규모의 허셉틴 바이오시밀러 '투즈뉴' 원료의약품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이번 계약은 2025년 9월 17일까지 유효하며, 이는 전년도 매출액 대비 567%에 달하는 규모다. 올해 투즈뉴 생산계약 총액은 190억원에 이른다.

투즈뉴는 지난 9월 유럽연합집행위원회(EC)로부터 최종 판매 승인을 받은 허셉틴 바이오시밀러다. 내년부터 유럽 시장에서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될 예정이다. 이에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공정 검증과 대량 생산 준비를 위해 시험생산을 먼저 진행한 데 이어 이번에 대규모 물량을 추가 발주했다.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공)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제공)


원료의약품(DS)은 항체단백질을 배양·정제한 뒤 안정성을 위한 버퍼를 첨가한 형태로, 이를 완제의약품(DP; Drug Product)으로 조제·포장해 판매한다. 유럽 지역 파트너사와의 계약을 앞둔 프레스티지바이오파마는 안정적인 공급을 위해 원료의약품의 충분한 물량 확보가 필수적이다.

회사에 따르면 이번 계약은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 트랙레코드로 자리잡을 것으로 보인다. 유럽 진출이 본격화되면서 원료의약품 대량 생산뿐 아니라 완제의약품 제조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더불어 투즈뉴를 포함한 신규 바이오시밀러 PBP1601과 췌장암 항체신약 PBP1510 등 모회사 파이프라인의 수주 증가로, 현재 수주잔고는 220억원을 넘어섰다.

현덕훈 프레스티지바이오로직스 대표는 “모회사 제품 생산과 고객사 영업이라는 투트랙 전략으로 글로벌 CDMO 기업으로서의 입지를 강화하고 있다”며 “미국 생물보안법 상원 통과 여부가 이달 내 결정될 예정인 가운데 글로벌 빅파마의 최종 발주를 확보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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